여름철 간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저당 아이스크림, 혹시 ‘당이 적으니까 건강하겠지?’라고만 생각하고 드시지는 않으셨나요?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저당 아이스크림 11종을 조사한 결과, 당류 함량은 낮지만 열량과 포화지방은 일반 아이스크림과 큰 차이가 없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저당 아이스크림의 실제 성분, 주의해야 할 포인트,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저당 아이스크림, 당류는 확실히 낮다
이번 조사 대상인 11개 제품 중 ‘당류 제로’라고 표시된 5개 제품은 실제로 당류가 0g이었고, 나머지 6개 제품도 1일 기준치의 24% 수준(2g ~ 4g)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일반 아이스크림의 평균 당류 함량이 약 18g인 것에 비해 확실히 낮은 수치입니다.
따라서 ‘설탕 적은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에게는 저당 아이스크림이 일정 부분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열량과 포화지방은 제품별 차이 커… 초코바 제품 주의
하지만 모든 저당 아이스크림이 ‘저칼로리’ 혹은 ‘저지방’인 것은 아닙니다.
제품 형태에 따라 차이가 컸으며, 특히 초코바 형태의 제품은 열량과 포화지방이 일반 아이스크림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초코바 제품: 열량 149~201㎉, 포화지방 8g~10g
- 모나카 제품: 열량 127~161㎉, 포화지방 3g~5g
- 파인트 제품: 열량 57~111㎉, 포화지방 2g~7g
가장 높은 열량을 기록한 제품은 롯데웰푸드의 ‘제로 아이스 쿠키&크림바’(201㎉), 포화지방이 가장 많은 제품은 ‘뵈르 저당 쿠키 앤 버터바’(10g)였습니다.
이 수치는 일일 권장 섭취량의 67%에 해당하므로, 건강을 위해 저당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다면 꼭 포화지방 함량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 감미료 '당알코올류' 주의… 과다 섭취 시 부작용 가능
당류 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성분이 바로 에리스리톨, 말티톨과 같은 당알코올류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11개 제품 중 10개가 당알코올류를 포함하고 있었고, 일부 제품은 전체 중량의 19%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 제로윗 바닐라 바(㈜펄세스): 당알코올 16g (제품 중량의 19%)
- 마이노멀 바닐라(㈜마이노멀컴퍼니): 당알코올 無
당알코올은 일반 설탕보다 혈당에 덜 영향을 주는 장점이 있지만, 과다 섭취 시 설사, 복부 팽만,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1일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물질, 식중독균은 모두 ‘안전’… 가격 차이는 3배 이상
안심할 만한 소식도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들에서 이물질, 식중독균 등 유해 물질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제품 간 가격 차이는 100㎖ 기준 최대 3.2배에 달할 만큼 큰 편이므로, 성분표와 함께 가격까지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간식이 되기 위한 선택 기준은?
저당 아이스크림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한 3가지 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제품 형태 확인: 초코바 형태는 열량과 지방이 높을 수 있음
- 포화지방 함량 체크: 1일 기준치의 50% 이상일 경우 주의
- 당알코올류 과다 섭취 주의: 설사·복부 팽만 가능성 있음
무조건 ‘제로’ 또는 ‘저당’이라는 단어에만 현혹되지 말고, 전체 성분과 칼로리, 지방 함량을 함께 확인하세요.
진짜 건강한 아이스크림은 낮은 당류 + 적당한 열량 + 낮은 포화지방이 모두 조화된 제품입니다.
요즘 인기 있는 저당 아이스크림, 분명 장점도 많지만 무조건 건강식이라는 오해는 금물입니다.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습관이야말로 진정한 ‘헬시 스낵 라이프’의 시작이 아닐까요?